|
"선수 개인으로서 행운이 따르고 복 받은 것 같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까지 제패한 이재성. 주가가 치솟았다. 이재성은 해외 진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성은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감독님과도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진출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재성은 "아직 축구 인생이 많이 남았다. 아시아 이적 보다는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유럽진출 열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전북 선수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보경(27)은 "전북에 오면서 K리그와 ACL 우승은 꼭 하고 싶었다. ACL에서 우승한 것은 큰 일"이라며 "전북에선 꾸준히 뛰면서 대표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승선도 했다. 올해 이룬 게 많다"고 했다.
김신욱(28)은 "내 인생에서 이렇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울산에서 득점왕을 했을 때와 전북에서 조금 잘 했을 때의 영입 제안 규모가 다르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나를 믿어주는 감독님과 단장님, 그리고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이 행복하다"며 "내 축구인생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ACL 두 번째 우승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전북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권순태(32)는 "아쉽게 K리그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에 간절한 목표를 이루고 선수단, 팬과 기쁨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하지만 권순태는 클럽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그간 참아왔던 급성 정강이 피로골절 수술을 6일 받는다. 권순태는 "일단 대회 못 나가는 것은 아쉽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동료들이)챔피언 자격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 갖고 더 잘 하고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