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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울산의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공격'이었다.
김도훈 호가 첫 걸음을 뗐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윤정환 감독의 후임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스포츠조선 11월 21일자 단독보도> 김 감독은 취임 소감으로 고등학교 때 추억을 떠올렸다. 울산 학성고 출신인 김 감독은 "고등학교때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도자가 되어 이 팀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 시절 호랑이를 잡고 싶어서 '늑대축구'를 만들었는데 정작 내가 호랑이굴에 들어왔다"고 웃었다.
김 감독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하지만 내용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우승은 절대 쉽지 않다. 과거에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는게 중요하다. 모든 팀이 우승을 위해 시즌을 준비한다. 울산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어이 "결과도 중요하지만 홈에서만큼은 중간에 일어나서 경기장을 나가는 팬들이 없도록 하겠다. 결과와 내용 모두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일단 선수단 파악에 주력할 생각이다. 그는 "인천에서 바라 본 울산과 직접 본 울산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무국과 이야기를 나누며 선수단을 파악하는게 최우선"이라고 한 후 "그 다음이 선수단 정비다. 경기장에서 열정을 보인 선수라면 누구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울산의 강점인 유소년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선수는 1군으로도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책임감을 갖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는 지나가지만 미래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 2017년에는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