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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주세종 "찬스를 살리지 못해 미안하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22:16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FC서울 아드리아노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9.

아슬아슬한 곡예비행이었다.

FC서울이 전반 38분 첫 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김치우의 크로스를 아드리아노가 마무리했다. 상암벌이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은 2골이 더 필요했다. 전북도 비상이었다. 한 골을 더 허용할 경우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릴 수 있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6분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주세종이 볼을 가로채 단독 돌파로 문전까지 질주했다. 주세종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골키퍼와 맞닥뜨렸다. 하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아쉽게 득점 찬스가 물건너갔다.

반면 전북은 후반 14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김치우를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사실상의 쐐기골이었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고광민이 결승골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전북 현대가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ACL 4강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4대1로 대승한 전북은 1, 2차전 합계 5대3 승리하며 피날레 무대에 올랐다.

주세종이 경기 MOM(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하지만 아쉬움이 진했다. 후반 6분 찬스에서 서울의 골이 터졌다면 그림은 또 달라질 수 있었다. 그는 "초반부터 선수들끼리 하자는대로 경기가 풀려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내가 잡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붕대로 인해서 시야를 가린 것은 아니었다. 박원재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주영이 형이 홀로 있어서 패스를 주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수확은 있었다. 올 시즌 전북과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패였던 서울은 다섯 번째 만남에서 첫 승을 했다. 전북과 서울은 K리그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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