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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ACL 결승, 홈 1차전에 올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22:13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전북 최강희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중요한건 홈 첫 경기와 상대 분석이다."

혈투를 마친 최강희 전북 감독의 눈은 5년 만의 진출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향해 있었다.

전북 현대가 10년 만의 ACL 우승의 한(恨)을 풀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2016년 ACL 4강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5대3으로 서울에 앞서 AC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6년 ACL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2011년 이후 5년 만의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5년 만의 결승에 다시 올랐다. 그 동안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결승행을 이룬 선수들이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1월 4일부터 소집한 뒤 ACL 우승을 목표로 선수를 구성했다.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줬던 것이 결승까지 이룬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다음달 19일과 26일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과 ACL 결승 무대에서 격돌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결승 1차전이 전북의 안방인 전주성에서 펼쳐진다. 최 감독은 홈 이점을 살릴 수 있는 결승 1차전에서 올인을 선언했다. 그는 "A매치 휴식기 동안 4명의 선수가 이란 원정을 다녀왔다. 훈련이 어수선했다. 이날도 회복을 했을 줄 알았는데 조금 그런 문제가 있었다. 스케줄에 따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은 우리가 준비도 잘 해야돼고,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수들을 믿고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건 홈 첫 경기와 상대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가슴 한 켠에는 5년 전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전북은 2011년 알 사드(카타르)와의 결승을 치렀는데 120분간 2대2로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결승전이나 큰 경기를 실패하고 나면 후유증이 오래간다. 빨리 잊으려고 하지만 몇 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남아있었다"고 회상했다.

결승 1차전 변수가 발생했다. 센터백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결승 1차전을 뛰지 못한다. 그러나 김형일과 최철순이 돌아온다. 수비조합과 집중력을 끌어올려 승부를 낼 수 있게 경기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ACL 결승 방식인 홈 앤드 어웨이와 단판 승부룰 모두 경험한 지도자다. 그는 "홈이 먼저 할 때 뒤에 할 때 유불리가 분명 있다. 이날 경기도 굉장히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그러나 홈에서 대승했기에 결승에 갈 수 있었다. 홈 경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경기에 맞춰 리듬과 분위기를 잘해서 홈 경기에 얼마만큼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FC서울과 전북현대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전북 선수들이 최강희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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