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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미소는 컸다. 반면 FC서울은 악몽이었다.
전북과 서울의 전선은 ACL 뿐이 아니다. K리그도 확대될 조짐이다. 사실 게임은 끝났었다. 전북은 K리그에서 단 1패도 없다. 승점은 무려 68점(18승14무)이다. K리그 3연패가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위 서울(승점 54·16승6무10패)과의 승점 차는 14점이다. 올 시즌 K리그는 이제 6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 있던 마지막 돌발변수가 부상한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전북의 징계를 논의하는 상벌위다. 2013년 심판 B와 C씨에게 각각 두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경기당 100만원씩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북 현대 스카우트 A씨에게 유죄가 내려졌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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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승점 감점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경남FC는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상벌위에 회부돼 승점 10점을 감점받았다. 폭은 안갯속이지만 전북이 승점을 감점 받을 경우 서울과의 격차가 줄어든다. K리그 우승 경쟁도 재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어차피 ACL 4강 2차전은 모 아니면 도다. 반전이 쉽지 않지만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3골차 이상 승리해야 한다. 황 감독도 뽀족한 대안은 없다. 골 뿐이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골이 필요하다. 2차전에는 공격에 무게를 둘 생각이다. 현재로선 빨리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K리에서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전북과의 전쟁은 K리그에서도 계속된다.
전북과 서울은 쉼표가 없다. 전북은 10월 2일 오후 2시 상주 상무, 서울은 같은 시각 광주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확의 계절, 두 팀의 시계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정면충돌에 브레이크는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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