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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더비]'4년 5개월'만에 이어진 즐라탄과 펩의 악연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9-09 11:36


바르셀로나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브라히모비치.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상남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복수를 꿈꾸고 있다. 날짜는 9월 10일. 장소는 올드 트래퍼드. 대상은 맨시티의 수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이브라히모비치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악연은 2009년 시작됐다. 그해 7월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로 왔다. 이전 소속팀이던 인터밀란과 바르셀로나가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는 사무엘 에투에다가 6950만유로를 얹어주며 이브라히모비치를 데려왔다. 과르디올라 감독 딴에는 장신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즌 초반까지는 괜찮았다.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5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초반 상승세였다. 바르셀로나 팬들도 만족하는 듯 했다. 특히 그해 11월 첫 엘클라시코에서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영웅이 되는 듯 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졌다. 여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의 전술 중심을 이브라히모비치에서 리오넬 메시로 옮겼다.

2010년 들어 메시가 중앙에 뛰게 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측면으로 옮겼다. 2010년 1월 10일 테네리페 원정, 6일 뒤 세비야와의 홈겸기에서 메시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메시는 골을 넣었다. 그 사이 이브라히모비치는 침묵했다. 여기에 3월 7일 알메이라와의 25라운드에서는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그 사이
이브라히모비치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설전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는 다시 골감각을 되찾는 듯 했다. 3월 22일 사라고사전에서부터 3월 31일 아스널과의 UCL 8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골(5골)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인터밀란과의 UCL4강에서 침묵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도 UCL에서 탈락했다.

2009~2010시즌이 끝났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느 다비드 비야를 데려왔다. 이브라히모비치에게는 위기였다. 2010~2011시즌 여름 이적 시장 말미 바르셀로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AC밀란으로 보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후 자서전과 언론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남자도 아니다", "줏대없는 겁쟁이", "페라리(스포츠카)를 사서 피아트(경차)처럼 탄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시간이 흘렀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2011년 11월 23일 이브라히모비치는 AC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 섰다. UCL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였다. 1차전 원정 때에는 나서지 못했다. 그는 전반 20분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팀의 2대3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후 4강에서 AC밀란은 바르셀로나와 다시 격돌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2경기 모두 골을 넣지 못하며 설욕에 실패했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만나지 못했다. 4년 5개월만에 10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맞붙는다. 이미 이브라히모비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을 마쳤다. 8월 8일 레스터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의 골을 시작으로 본머스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 사우스햄턴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헐시티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침묵했다. 하지만 시종일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승세를 맨체스터 더비까지 이어가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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