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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이슈추적]'이적료+대체자원' 손흥민 이적 현실화 남은 퍼즐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8-29 05:47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손흥민이 입국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9월 1일 열리는 월드컵 최종 예선 중국 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손흥민.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28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퍼즐이 하나둘 씩 맞아떨어지고 있다. 하나의 결론을 향하고 있다. '손흥민 독일 복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종료에 즈음해 손흥민의 볼프스부르크 이적설이 불거졌다. 당시만 해도 현실성이 크지 않았다. 'if' 즉 '만약에'라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볼프스부르크의 주포 바스 도스트의 이적이었다. 볼프스부르크 지역일간지인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도스트가 이적한다면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스트의 이적 여부는 반반이었다. 아무리 마리오 고메스가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도스트는 나름대로 팀 내에서의 입지가 있었다. 클라우드 알프로스 볼프스부르크 단장이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고 했지만 현실 가능성 여부는 크지 않아 보였다.

상황이 반전됐다. 도스트가 이적했다. 볼프스부르크는 28일 도스트의 스포르팅 이적 소식을 전했다. 자리가 하나 비었다.

이에 앞선 27일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경기에 뛰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적설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손흥민과 볼프스부르크가 개인 협상을 마쳤다. 팀간 이적료 조율이 관건'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적 현실화에 더욱 다가섰다.

이제 남아있는 퍼즐은 두 개다. 하나는 이적료다. 일단 양 팀간 이적료 차이가 크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데려오면서 3000만유로를 지불했다. 1년이 지났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2500만유로를 생각하고 있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2000만유로를 책정하고 있다. 차이가 꽤 크다. 다만 볼프스부르크는 도스트를 팔면서 '차액 500만유로'를 고민할 수 있을만큼 자금에 여유가 생겼다.

또 하나는 손흥민의 대체 자원이다. 현재 토트넘의 윙어 자원은 많다. 다만 화려한만큼 내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선발은 확실하다.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빠지면 문제가 생긴다.

토트넘은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EFL컵, FA컵을 소화해야 한다. 든든한 백업 카드는 필수다. 손흥민은 확실한 카드다. 그를 제외하고는 다들 약하다 나세르 샤들리는 웨스트브로미치 이적이 기정사실화됐다. 클린턴 은지 역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리버풀전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대신 조슈아 오노마를 출전시켰다. 백업 멤버로서 오노마를 실험했다. 기대 이하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떠나보내려면 새로운 윙어를 데려와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는 토트넘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토트넘이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임대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

결국 손흥민 이적 여부의 '잣대'는 새로운 윙어의 영입이다. 수준급 윙어가 토트넘으로 온다면 손흥민의 독일 복귀는 더욱 가시화될 것이다. 만약 수준급 윙어가 오지 않는다면 이적이 무산될 수도 있다. 이제 이적 시작 마감까지 3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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