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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루이스 핀투 감독의 꾀에 당했다.
온두라스 지휘봉을 잡은 핀투 감독은 팀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으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가 포진한 D조를 넘었다. 핀투 감독은 이번 대회가 연령별 대회라는 점을 감안 심리전을 적극 활용했다. 한국전을 앞두고도 "한국이 수비적으로 변했다. 한국을 모두 파악했다"며 자극했다. 한편으로는 한국 취재진에 "한국의 와일드카드가 누구냐"며 심리전을 펼쳤다.
핀투 감독의 능수능란한 심리전은 경기 중에도 계속됐다. 계속해서 한국을 자극했다.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라"며 끊임없이 주문했다. 언젠가 찾아올 한번의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온두라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1-0으로 리드를 잡은 뒤에는 적절한 침대축구로 한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쉬운 패배였다. 결국 '여우' 핀투 감독에게 당한 셈이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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