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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있으니 기죽지 않겠다."
이날 황희찬은 골보다는 도움에 집중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뒷 공간을 파고들어 많은 크로스를 생산해냈다. 그러나 마지막 방점을 찍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정말 많이 아쉬운 것 같다"는 황희찬의 말이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또 "내가 많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세밀하지 못했던 게 죄송하다. 제가 좀 더 세밀하게 했다면 더 좋은 찬스가 났을텐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꿈에 그리던 손흥민(토트넘)과 호흡을 맞춰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4강 진출이 좌절된 뒤 통곡을 한 손흥민과는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각자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얘기했다.
상대 역습 한 방을 견뎌내지 못한 수비진에 대해서는 "수비수 형들이 고생했다. 내가 찬스를 더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자책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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