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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25·광저우 부리)는 역시 '준비된 주장'이었다.
신태용호가 13일(이하 한국시각)결전을 하루 앞두고 SESC 벤다 노바에서 마지막 비공개훈련으로 결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한국은 14일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른다.
장현수는 "조별리그에서 조 1위 좋은 성적으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도 멋진 경기로 2회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하겠다. 국민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팀적으로 준비를 했다. 온두라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경기에서 이겨도, 또 져도 팀이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많은 미팅을 통해 온두라스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다. 온두라스 공격수들이 빠르다보니 그 부분을 주의해야한다. 수비수들의 간격유지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다.
온두라스는 엘리스 알베스, 안토니 로사노, 롬멜 퀴토로 이어지는 스리백의 빠른 역습이 최고의 무기다. 신 감독도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지켜봤지만 공격 나올 때 빠른 역습이 눈에 띄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위협적"이라고 했다. 헐리우드 액션도 주의해야 한다. 온두라스는 아르헨티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페널티킥을 2개나 얻어냈다. 장현수는 "우선 반칙을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며 "상대 공격수들에게 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비수들은 감독이 시키지도 않은 '보충 수업'을 별도로 하고 있다. 장현수는 자신의 방을 '사랑방'으로 만들었다. 수비수들을 불러 모아 토의하고, 연구했다. 멕시코전 무실점은 이런 노력들이 차곡차곡 쌓여 일궈낸 하모니였다. 장현수는 "내가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상대 분석을 통한 경기 얘기를 많이 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장현수는 그라운드의 리더다. 그의 머릿속에는 '필승' 뿐이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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