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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무제한 리필됩니다. 대신 서두르세요.'
팽팽한 랠리 도중 이용대가 갑자기 코트 밖으로 쏜살같이 뛰어가더니 라켓을 바꿔 돌아와 경기를 계속했다. 폭소를 터뜨렸던 관중은 경기 결과가 이용대-이효정의 승리로 돌아가자 탄성으로 바꿨다. 경기 중 라켓 교체는 국내에서 열린 경기라 화제가 된 것 뿐이지 국제대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배드민턴은 라켓 교체에 대한 제한이 없다. 선수들이 워낙 강하게 스매시를 날리기 때문에 줄(스트링)이 끊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긴박하게 오가는 랠리 중이라도 라켓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바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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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경기에서 또다른 비하인드 흥밋거리는 '챌린지(Challenge)'다. 콜렉션(Correction)이라고도 하는 이 제도는 배구, 테니스 등에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배드민턴은 런던올림픽 이후 도입됐다. 라인 인-아웃 판정을 수긍하지 못할 때 세트당 2회씩 선수가 요청할 수 있다. 특수 카메라에 찍힌 영상으로 판독을 하는데 그 결과 발표 과정이 흥미롭다. '챌린지'가 선언되고 나면 카운트다운을 하거나 시상식 효과음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가 '짠∼'하고 판독 결과가 뜨는데 박진감이 제법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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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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