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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혜택 이전에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려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림픽 사상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에 뿌듯해 했다. 그는 "자랑스럽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료들이 골 안 먹고 버티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에 대한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손흥민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이제껏 '이렇게 행복하게 축구를 한 적 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병역 혜택 이전에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를 썼다. 선수들의 이름은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큰 목표를 가지고 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 소감은.
자랑스럽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료들이 골 안 먹고 버티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나.
안정적으로 가자는 마음은 없었다. 선수들이 의기소침했던 것 같다. '비겨도 된다'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이젠 토너먼트다. 마음가짐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
-올림픽 사상 첫 조 1위로 8강을 통과한 기분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이제껏 '이렇게 행복하게 축구를 한 적 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병역 혜택 이전에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를 썼다. 선수들의 이름은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큰 목표를 가지고 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점이 행복한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즐겼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좋아했다'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나는 이번 대회를 간절하게 생각하고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얻어보고 싶었는데 어린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신태용 감독님은 부족한 나를 챙겨주시고 '좋은 선수'라고 칭찬해주신다. 감사하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 분위기는 어땠나.
너무 좋았다. 100% 만족한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어려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능력이다. 나도 이런 경기를 처음해봤다.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온두라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가.
한국과 친선경기도 했었고 분석을 많이 해야 한다.
-결국 골이다.
골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든 것 같다. 공격보다도 수비에 치중하면서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팀에는 골 넣을 선수들은 많다. 나도 골 욕심이 많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다 같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큰 목표를 가지고 왔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를 따져봐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온두라스전만 생각해봐야 한다. 회복이 관건이다. 선수들이 건강하게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와일드카드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내가 끌려가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브라질리아(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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