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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은 열악한 시설과 불안한 치안 탓에 하루가 멀다 하고 아찔한 사건사고가 터진다. 사고는 때와 장소,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티아구 호드리게스 포르투갈 교육부 장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브라질을 방문한 호드리게스 장관은 조정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호수 주변을 걷다가 칼을 든 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빼앗겼다. 유유자적 조깅하던 호드리게스 장관은 눈뜨고 돈을 빼앗겨야 했다. 그야말로 브라질 아침의 악몽이었다.
○…올림픽 취재에 나선 기자들은 눈앞에서 총알이 날아드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7일(한국시각) 2016년 리우올림픽 승마경기장 주변 미디어텐트에 총알 한 발이 천창을 뚫고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특히 영국의 프리랜서 사진기자 존 스트라우드는 바로 옆에 총알이 떨어져 십년감수했다. 2016년 브라질에서는 '스포츠 기자의 종군 기자화'란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고 있다.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밖에서도 혼란은 계속됐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치 불안 문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시민이 'FORA, TEMER'(테메르 퇴출)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 주변에서 시위에 나섰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포츠에 정치 개입은 있을 수 없다'며 시위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뒤숭숭한 정국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팬이다. 그렇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도 평소 응원하던 '스타' 앞에서는 열혈 팬으로 바뀐다. 선수촌을 오가며 평소 응원하던 '스타'를 만나면 선수들 역시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본다.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은 박태환과 셀피를 찍어 눈길을 끌었고,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를 보자마자 카메라를 들어댔다. 미국의 농구스타 디안드레 조던(2m11)과 미국 체조 국가대표 레이건 스미스(1m37)는 74㎝란 어마어마한 키 차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스타도 스타를 신기해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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