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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린 사우바도르와 작별했다.
공격은 옵션이 넘친다. 독일전 3골은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석현준(FC포르투) 등 유럽파가 장식했다.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류승우(레버쿠젠)를 아끼며 후반 36분 교체출전 시킬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반면, 수비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중앙수비의 한 축인 최규백(전북)이 독일전에서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충돌 후 이마가 찢어졌다. 하프타임에 교체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주장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중앙수비로 이동했다. 좌우측 풀백인 심상민(서울 이랜드)과 이슬찬(전남)은 여전히 불안하다. 오버래핑은 위협적이지만 수비에서 쉽게 농락당하고 있다. 위치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각 팀들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소화해 서로간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멕시코의 공격력도 날카롭다. 특히 스피드가 단연 돋보인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힘이 탁월하다. 수준 이상의 개인기도 갖추고 있다. 피지전에서 4골을 터트린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 마르코 부에노(치바스) 등의 칼끝이 매섭다.
수비라인 재정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에서 3골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선 수비에서 집중을 더 해야 한다. 공격은 분명 골을 넣을 수 있다.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게끔 준비해야 한다. 수비를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격을 잘하면 승리하지만 수비가 좋으면 우승한다'는 말을 금과옥조처럼 새겨야 할 시점이다. 수비가 튼튼해야 멕시코도, 8강도 잡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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