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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일전]손흥민 "마지막 1분 못 버틴게 아쉽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8-08 06:59 | 최종수정 2016-08-08 06:59

[리우포토] 손흥민
◇사우바도르(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손흥민(토트넘)은 독일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독일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12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3-2로 앞서던 후반 47분 나브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3대3으로 비겼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종횡무진 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독일 수비진을 헤집었다. 순간적인 움직임과 발재간으로 수비수 1~2명은 여유롭게 벗겨내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독일전 승리는 놓쳤지만 피지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멕시코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한 게 상당히 아쉽다. 8강에 가려면 멕시코를 잡아야 한다. 멕시코전에서 (기량을) 잘 발휘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마지막에 실점해 어려움을 겪는 일은 다신 있어선 안된다"며 "(멕시코전에서) 당연히 이겨서 8강에서 편안한 상대를 만나고 싶다. (멕시코전은) 당연히 승리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일전에 나서는 손흥민의 의지는 남달랐다. 함부르크 유스팀을 거쳐 성인팀에서 프로 인생을 시작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친정팀 동료였던 브란트와 진한 포옹을 나누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올림픽 같은 큰 무대서 독일과 맞대결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승리해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브란트와는 레버쿠젠에서 오랜기간 선수 생활을 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고 경기가 어땠는 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한국과 독일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한다. 100% 만족은 못하지만 영광스러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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