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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피지전 8대0 대승은 '캡틴' 장현수(25·광저우 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합류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18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장현수 같은 멀티 플레이어가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장현수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찍은 와일드카드 1순위였다.
이날 피지전에서 장현수는 역삼각형의 원 볼란치(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역할은 그라운드의 지휘관이었다. 피지가 극도의 수비 전술을 펴 한국은 센터백 정승현과 최규백만 남겨두고 장현수까지 총 공세를 펼쳐야 했다.
이후에도 장현수는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앞세워 피지의 공격을 차단했다.
뒤가 든든하니 공격을 춤을 출 수밖에 없었다. 후반 무려 7골이 폭발했다. 후반 25분 손흥민과 석현준이 투입되자 공격이 더 꿈틀댔다. '장현수 효과'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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