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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신태용호는 2016년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역시 첫 단추가 중요하다. 상대가 최약체로 꼽히는 피지라 더 그렇다. 피지는 C조에 함께 속한 독일과 멕시코도 '1승 제물'로 판단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선 각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순위 산정에선 승점이 첫 번째 기준이다. 만약 승점이 동률일 경우 골득실을 계산한다. 피지전의 경우 승점 3점은 기본이며, 대량 득점을 통해 골득실에도 대비해야 한다.
피지전에서 공격 전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4-1-4-1과 4-3-3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도 밝혔듯 현 대표팀의 최고 강점은 2선 공격이다. 4-1-4-1과 4-3-3 시스템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 세우는 대신 2선 공격 숫자를 한 명 더 늘릴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주장 장현수(25·광저우 부리)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황희찬(20·잘츠부르크) 류승우(23·레버쿠젠) 문창진(23·포항) 권창훈(22·수원)에다 이창민(25·전남)이 가세할 수 있다. 스웨덴전에서 부상한 석현준(25·FC포르투)은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손흥민(24·토트넘)은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다.
골키퍼 주전 경쟁은 마지막까지 안갯속이다. 김동준(22·성남)이 한 발 앞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구성윤(22·곤사도레 삿포로)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골키퍼 주전 경쟁의 키는 이운재 코치가 쥐고 있다. 그래도 최종 결정은 신 감독의 몫이다. 그는 "골키퍼는 둘다 좋다. 마지막까지 봐야 한다"고 했다.
포백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좌우측 풀백에는 심상민(23·서울 이랜드)과 이슬찬(23·전남), 중앙 수비에는 정승현(22·울산)과 최규백(22·전북)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은 스웨덴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2실점하며 도마에 올랐다. 3골을 터트린 공격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진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미팅과 서로간의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피지전은 조별리그의 방향타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첫 시험대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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