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출전인 피지는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
호주대표팀 감독을 지낸 그는 아시아 축구에 잔뼈가 굵다. 현역 시절에는 공격수로 호주 축구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파리나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작됐으니 한국과의 인연이 꽤 오래됐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년간 놀랄 정도로 성장했다. 기술적으로 향상됐다"며 "피지로선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것이다. 피지 축구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 중요한 것은 우리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브라질에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피지 축구를 이끌고 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하고 있다. 파리나 감독은 "럭비가 최고 인기 스포츠지만 축구 전 경기가 현지에 생중계된다. 기대가 클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프로선수는 로이 크리슈나 뿐인 점을 잘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피지의 장점에 대해서는 "피지 선수들은 선천적으로 체력이 뛰어나고 90분 내내 포기하지 않고 뛰는 정신력이 뛰어나다. 우린 어느 팀과 만나도 즐길 것"이라고 했다.
파리나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유일한 프로선수 크리슈나는 "현실이 됐다. 한국을 맞아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뉴질랜드 A리그 웰링턴 피닉스 소속으로 올 시즌 16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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