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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보다 2선에서 더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중심에는 2선 공격진이 있었다. 신 감독은 원톱에 황희찬(잘츠부르크), 2선에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을 포진시킨 4-2-3-1 카드를 꺼냈다. 2선 공격진은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3골 모두 2선 공격진에서 나왔다. 문창진이 2골, 류승우가 1골을 넣었다. 류승우 권창훈 문창진은 정해진 위치없이 수시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 움직임이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상대 수비에게 혼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셋의 특성은 잃지 않았다. 류승우는 유연한 터치를 바탕으로 돌파에 나섰고, 권창훈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수차례 슈팅을 날렸다. 문창진은 결정적인 순간 결정력을 과시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황에 맞춘 전술적 유연함이었다. 예선전에서 짧게, 짧게 끊어가는 플레이를 했던 3명은 스웨덴전에서 역습으로 전략을 수정하자 이에 맞는 움직임을 보였다. 황희찬이 만든 공간을 끊임없이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골까지 찾아왔다. 전반 40분 문창진의 두번째 골과 후반 8분 류승우의 골 모두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권창훈이 잡은 기회에 비해 골까지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행히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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