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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결승 이끈 호날두, 새 역사 쓸까?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7-07 09:33


ⓒAFPBBNews = News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새 역사를 쓸까.

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데 뤼미에르. 포르투갈과 웨일스의 유로2016 4강전이 펼쳐졌다. 당초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대결'로 큰 관심이 쏠렸던 대결. 분위기는 웨일스 쪽이었다. 이번 대회 포르투갈의 경기력이 부진했다. 더욱이 슈퍼스타 호날두의 활약이 기대이하였다. 2골-1도움을 폭발시켰던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제외하면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웨일스전에서도 전반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호날두.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실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허공을 갈랐을 뿐이다.

그러나 이어진 후반. 드디어 호날두가 터졌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짧은 코너킥을 이어받은 게레로가 크로스를 날카롭게 붙였다. 문전에서 호날두가 훌쩍 뛰어올라 타점 높은 방아찍기 헤딩으로 팀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골을 터뜨린지 불과 3분 뒤 호날두의 발끝이 한 번 더 번뜩였다. 후반 8분 웨일스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아크 정면 부근에 자리잡고 있던 호날두에게 향했다. 호날두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히려 문전의 나니에게 연결됐다. 나니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꺾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트레이드마크인 무회전 슈팅도 유감없이 뽐냈다. 후반 17분 자신이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웨일스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호날두가 살아나니 포르투갈이 신이 났다. 호날두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타 나니, 마리우, 산체스가 노렸다. 아쉽게 더 이상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확연히 달라진 포르투갈을 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의 반전. 중심에 호날두가 있었다.

맹활약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끈 호날두. 새 이정표를 세우기 직전이다. 호날두는 웨일스전 선제골로 유로 통산 9골을 집어넣었다. '프랑스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가 1984년에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승에서 호날두가 득점을 올리면 유로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호날두는 이미 이번 대회를 통해 전무후무한 발자취를 남겼다. 헝가리전을 통해 유로 본선 4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경기력 부진 오명이 있었던 포르투갈. 하지만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이제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은 11일 독일-프랑스전의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에서 승리하면 포르투갈은 사상 첫 유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조국의 첫 우승과 최다골 기록 경신. 호날두의 질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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