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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까지 부활, ACL 티켓 전쟁 더욱 뜨거워졌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6-30 22:06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며 순위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권을 두고 6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3위 제주(승점 27·득점 32)와 8위 광주(승점 23·득점 21) 사이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촘촘해진 허리싸움. 29일 열린 17라운드가 불을 지폈다. 잘나가던 제주와 울산(승점 27·득점 17), 상주(승점 23·득점 32)가 주춤했다. 제주는 홈에서 수원FC와 0대0으로 비겼다. 울산과 상주는 각각 포항과 인천에 덜미를 잡혔다. 그 사이 중위권팀들이 치고올라왔다. 5경기 무승(2무3패)의 수렁에 빠졌던 성남(승점 26·득점 28)은 사령탑 교체기인 서울에 3대1로 승리하며 5위로 점프했다. 광주(승점 23·득점 21)도 원정서 수원을 2대0으로 꺾고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포항이다. 포항은 울산에 4대0 완승을 거두며 승점 24점으로 6위로 뛰어올랐다. A매치 휴식기 이후 5경기에서 승점 10점(3승1무1패)을 쌓았다. 같은 기간 포항보다 더 많은 승점을 확보한 팀은 없다. 한때 10위까지 추락했던 포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3-4-3 시스템이 완벽히 자리잡은데다 새로 가세한 외국인선수들의 수준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까지 이어지며 포항은 후반기 순위싸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과 3일 펼쳐지는 18라운드는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이다. 주중 경기 후 숨돌릴 여유도 없다. 제주는 3일 오후 6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인천과 만난다. 홈에서 수원FC의 수비축구를 뚫지 못한 제주는 수비력에 물이 오른 인천을 상대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인천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각각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성남은 같은 날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전남과 충돌한다. 울산은 포항전 완패의 충격을 어떻게 추스릴지가 관건이다. 윤정환 감독은 로테이션 정책에서 벗어나 베스트 전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전에서 모처럼 웃은 성남은 외국인선수를 재편한 전남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격돌한다. 최진철 감독은 "광주전이 상승세의 분수령"이라고 했다. 그만큼 광주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첫번째 맞대결에서 양 팀은 3대3 난타전을 펼쳤다.

18라운드부터 변수가 있다. 7월1일부터 선수등록이 가능해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다. 아직 적응이 필요한 시기지만 이들의 투입 여부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바뀔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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