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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광주FC에 설욕하고 연승 행진의 시동을 건다.
가파른 상승세를 가늠할 다음 상대는 광주다. 올 시즌 제주는 광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지 못했다. 3월 19일 광주 원정에서 0대1로 석패했다. 지난달 11일 FA컵 32강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시작으로 상주(15일·원정), 포항(18일·홈)으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3연전의 주인공이 된다는 각오다.
친정팀과의 연이은 맞대결에서 웃지 못했던 김호남의 활약 여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 김호남은 지난 서울전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에 완벽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호남은 "시즌 초반 친정팀 광주와의 맞대결이 많이 있었는데 부담감에 사로잡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자신감을 충전한 만큼 반드시 좋은 활약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수비라인도 변화가 예상된다. 왼쪽 풀백 정 운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정 운의 공백에 따라 지난 서울전에 이어 풍부한 중앙 수비 옵션을 적극 가동하고 좌우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스리백 전술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조성환 감독은 "다시 상승과 추락의 기로에 있다. 지난 홈 경기에서 울산에게 패하면서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서울 원정 징크스도 깨트리고 돌아온 만큼 강한 자신감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