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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주 설욕-연승' 두 마리 토끼 사냥 나선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06-09 13:46



제주가 광주FC에 설욕하고 연승 행진의 시동을 건다.

제주는 1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와 격돌한다.

제주는 6일 서울을 상대로 4대3 대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최근 대 서울전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2무9패) 탈출과 함께 리그 4위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가늠할 다음 상대는 광주다. 올 시즌 제주는 광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지 못했다. 3월 19일 광주 원정에서 0대1로 석패했다. 지난달 11일 FA컵 32강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시작으로 상주(15일·원정), 포항(18일·홈)으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3연전의 주인공이 된다는 각오다.

화력은 압도적이다. 제주는 득점(26골), 도움(20개), 슈팅(195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 최다 실점 3위(14실점)로 불안감을 안고 있는 광주의 수비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기록들이다.

친정팀과의 연이은 맞대결에서 웃지 못했던 김호남의 활약 여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 김호남은 지난 서울전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에 완벽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호남은 "시즌 초반 친정팀 광주와의 맞대결이 많이 있었는데 부담감에 사로잡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자신감을 충전한 만큼 반드시 좋은 활약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수비라인도 변화가 예상된다. 왼쪽 풀백 정 운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정 운의 공백에 따라 지난 서울전에 이어 풍부한 중앙 수비 옵션을 적극 가동하고 좌우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스리백 전술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조성환 감독은 "다시 상승과 추락의 기로에 있다. 지난 홈 경기에서 울산에게 패하면서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서울 원정 징크스도 깨트리고 돌아온 만큼 강한 자신감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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