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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올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4위 주인이 바뀌었다. 울산 현대가 그 자리를 꿰찼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34분 터졌다. 울산의 주장 김태환이었다. 코바의 로빙패스를 받은 김태환은 쇄도하며 패스 대신 슈팅을 선택했다. 그는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제주도 넋놓고 있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슈팅 수만 23개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공방이었다.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의 주인은 울산이었다. 슈릴케호에서 탈락한 이정협이 회한의 결승골로 건재를 과시했다. 후반 6분이었다. 김태환의 빠른 공격 전환이 돋보였다. 그는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의 김승준에게 연결했다. 이정협은 김승준의 크로스를 왼발로 화답, 피날레 골을 장식했다.
제주는 안방 불패가 깨졌다. 3승2무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울산은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제주에서 1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