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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팀 색깔 보여줘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5-24 11:51



FC서울의 대반전은 과연 가능할까.

서울이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 아픔이 있었다. 서울은 우라와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2차전에서 두 골차 이상 승리해야 16강 관문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1대0으로 승리할 경우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 그래도 희비가 엇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또 상대에 골을 내주고 한 골차로 이길 경우 원정 다득점으로 따라 탈락하게 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원정 1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2차전에 대비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대로 떨어질 순 없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후회없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조별리그에서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토너먼트의 첫 판인 16강전 첫 단추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최 감독은 "복잡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개의치 않을 것이다. 역시 선제골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조하게 접근하면 또 다른 위험이나 부담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90분을 정상적으로 치러야 한다. 전략적인 접근을 잘해야 한다. 또 실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비를 기본적으로 탄탄히 해서 공격적인 상황에서 결정하는 경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22일 예정됐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제주전을 다음달 6일로 연기했다. 16강 2차전에 '올인'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 최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경기 일정 자체가 불리했다. 실제로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됐다. 압박 속도와 집중력이 떨어지며 주도권을 허용했다"며 "2차전의 양상은 다르다. 충분히 준비할 시간과 회복할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도 강한 승리의 의지를 갖고 있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안방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허무하게 우리의 것을 반도 못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 승리에 대한 자신있다"고 했다.

1차전에서 부진한 데얀에 대해선 "데얀이 연거푸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원하는 경기력이 안 나왔다. 전반에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후반에 득점할 수 있다. 데얀은 진정한 에이스다. 말이 필요없는 선수다. 내일 경기에 누가 나가든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본인들이 증명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끌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두 골차 이상 승리는 부담이지만 여전히 90분이 남았다. 최 감독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원하는 득점수를 가져와야 한다. 공격적으로 지나치게 무게중심을 앞에 두면 뒷공간 열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오스마르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1차전에선 졌지만 내용도 좋지 못했다. 지난 경기와는 달라야 한다. 2차전은 열심히 준비했다. 하나로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집중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라와는 볼키핑 좋다. 내일 우리는 인내해야 한다. 기회가 올때를 기다려야 한다. 감정 컨트롤을 잘하면서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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