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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루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순천 정벌에 성공했다.
전남은 오르샤를 원톱에, 유고비치와 김영욱 안용우를 2선에 배치해 경기에 나섰다. 전북은 지난 17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멜버른전 호주 원정에 다녀온 주전들을 대신해 지난 시즌까지 전남의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이종호를 원톱에 내세웠다.
전남과 전북은 시작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공격 주도권을 빼앗고 빼앗기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양팀 모두 승리에 대한 집념이 엿보였다. 전북은 전반 28분 루이스의 프리킥 찬스가 무산돼 아쉬웠고, 전남은 전반 32분 유고비치의 돌파와 김영욱의 패스에 이어진 안용우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남의 투지에 밀리던 전북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루이스가 로페즈의 도움을 받아 절묘한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열었다. 다시 1-1 균형이 맞춰졌다.
전남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6분 코너킥 이후의 혼전 상황에서 고태원이 문앞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는 불운에 울었다. 전남은 후반 27분 허용준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1분 스테보까지 가세해 공격력을 높였지만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양팀의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후반 45분이 종료되고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추가시간에 극장골이 터졌다. 동점골의 주인공 루이스였다. 루이스가 전남의 문전으로 파고들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추가시간 종료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불태웠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2대1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루이스는 동점골과 역전골로 전북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전북은 6승4무 승점 21점으로 FC서울에 승점은 같고 득점에서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무패 행진은 10경기로 늘어났다. 전남은 1승4무6패로 11위에 머물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