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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생겼어요."
이날 백미는 송진형의 선제골이었다. 전반 39분 배재우의 패스를 받은 송진형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찍어차기 슈팅으로 전남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 송진형은 "노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이드로 갔을 때 먼 쪽 포스트를 보고 크로스 올리는 전술을 한다. 그래서 뒤쪽으로 차려고 했는데 발 바깥쪽에 맞으면서 운 좋게 들어갔다"며 웃었다.
4위 제주(승점 17)는 이번 승리로 3위 성남(승점 18)을 승점 1점 차이로 쫓고 있다. 화력이 심상치 않다. 제주는 10라운드까지 21골을 넣어 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결이 무엇일까. 송진형은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 주고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안고 잘 이끌어가주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