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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에 이어 K리그 챌린지도 기지개를 켠다.
부산-대구, 이름값 할까
22일 열린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 '공공의 적'은 부산이었다. 각 팀들은 넘고 싶은 팀으로 부산을 꼽았다. 기업구단으로 처음으로 강등한 부산은 겨우내 칼을 갈았다. 공격적인 영입에 나섰다. 이정협 이범영 주세종 등이 떠났지만 김현성, 최승인, 스토야노비치 등을 더했다. 코칭스태프도 바꾸며 최영준 체제에 힘을 실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챌린지 최고 수준이다.
두 팀이 얼마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따라 챌린지 판도는 요동친다. 두 팀은 나란히 만만치 않은 팀을 만난다. 부산은 26일 부산아시아드에서 안산과, 대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과 격돌한다. 안산은 김은선 조성진 등이 입대하며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서동현 김동찬이 가세한 대전도 다크호스다. 특히 '전년도 클래식 최하위 강등팀은 다음해 챌린지에서 우승한다'는 공식에 따르면 올 시즌 우승은 대전의 몫이다. 부산과 대구가 이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초반 분위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작과 인연
김종부 경남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뗀다. 지난 시즌 경기 안팎에서 외홍에 시달리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경남의 부활을 명받았다. 26일 홈에서 강원을 만난다. 김 감독은 "프로 무대 첫 시작이다. 도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강원을 이기고 싶다"고 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챌린지 경험이 부족한 것을 노리겠다. 김 감독이 경험 찾기 전 패배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충돌하는 고양과 안양은 개막전의 인연이 있다. 올 시즌 포함 개막전에서만 3번을 만났다. 앞선 두번의 경기는 모두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고양은 닥공을, 안양은 수비를 카드로 꺼냈다. 이낙영 고양 감독은 "2골을 먹어도 3골을 넣는 득점력을 준비할 것"이라고, 이영민 안양 감독은 "고양은 우리와 경기에서 항상 선수비 후역습을 노렸다. 이번에는 우리가 선수비 후역습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이랜드는 충주에 강했다. 지금까지 4번을 만나 모두 이겼다. 이랜드는 이번에도 공격적인 승부를 노리고 있다. 두 팀은 27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만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