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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머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화제다.
서울과 산둥은 F조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두 팀 모두 2전 전승이다. 서울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6대0(원정),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4대1로 완파했다. 산둥은 히로시마를 2대1(원정), 부리람을 3대0(홈)으로 꺾었다. 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서울이 골득실(+9, 산둥 +4)에서 앞서 F조 1위에 포진해 있다.
K리그의 아쉬움도 잊었다. 서울은 12일 개막전에서 전북에 0대1로 패했지만 전열을 재정비하며 또 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다. ACL은 분명 다른 세계다. 서울은 K리그의 자존심과 조 1위를 지킨다는 각오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15일 일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K리그 팀들이 중국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못했는데 우리는 조금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산둥 원정 후 20일 상주 상무와 K리그 홈 개막전을 갖는다.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시점이라 크지는 않지만 작은 변화도 예상된다. 최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윤주태를 동석시켰다.
그는 "우리는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왔다. 상대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 이번 경기가 서울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좋은 흐름과 기운을 집중력과 결속력으로 연결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인 산둥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봐 온 팀이다. 상당히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고, 훌륭한 감독 밑에서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산둥이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더 나은 정신력과, 체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윤주태도 "중국이 많은 투자로 수준이 많이 올라와 조별리그에서 K리그 팀들이 어려워 하고 있지만 서울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3차전은 조별리그의 반환점이다. 서울은 산둥을 꺾으면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길도 열린다. ACL 2경기에서 무려 7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의 득점포가 계속해서 가동될 지도 관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