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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7)이 선발출전한 유러파리그 32강에서 아우스크부르크가 리버풀에 0대1로 패했다.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19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긴 양팀은 초반부터 강력하게 맞붙었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전반 4분 페널티킥이 뼈아팠다. 박스안에서 코어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PK를 제임스 밀너가 밀어넣었다. 마빈 히츠 골키퍼가 방향을 정확히 읽었지만 강한 슈팅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이후 왼쪽 측면의 쿠티뉴와 공격수 스터리지의 호흡이 돋보였다. 전반 19분 스터리지, 전반 21분 쿠티뉴의 날선 슈팅이 이어졌다. 전반 38분에도 쿠티뉴와 스터리지의 문전 패스워크가 빛났다. 쿠티뉴가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킬패스를 찔러넣었고, 스터리지는 공간을 파고들며 문전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위협했다. 리버풀은 58%의 우세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전반에만 13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을 쏘아올리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히츠 골키퍼의 폭풍 선방이 돋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3분, 24분 세트피스 찬스를 잇달아 잡았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반 25분 역습 찬스에서 구자철의 시야와 감각이 빛났다. 구자철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베르너가 문전쇄도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골키퍼 미뇰레에게 막혔다.
직후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베르너 대신 보바디야를 투입했다. 이후에도 구자철은 중원에서 박스안으로 정확한 패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내기 위해 애썼다.
후반 26분엔 또한번 골키퍼 마빈 히츠의 폭풍선방이 나왔다. 스터리지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볼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쿠티뉴의 슈팅은 높이 떴다. 쿠티뉴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후반 32분에도 주장 조던 핸더슨의 오른발 슈팅을 히츠가 또다시 한손으로 밀어냈다.
후반 35분 많이 뛴 구자철 대신 얀 모라벡이 투입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원정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면 16강행이 결정되는 상황, 후반 막판까지 끊임없이 골을 노렸지만 한방이 아쉬웠다. 후반 41분 아우크스부르크의 기회가 지나갔다. 중원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박스안의 카이우비의 패스가 문전까지 배달됐지만 이를 리버풀 수비가 걷어냈다. 후반 44분 스타필리디스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근소하게 골대 오른쪽을 벗어났다.
리버풀은 압도적인 슈팅수와 공격력을 가져가며, 쐐기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히츠의 선방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이 1대0으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