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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불어온 분홍색 돌풍이 한국 프로 유스의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트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달랐다. 27일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압박으로 포항을 몰아붙인 세레소는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이마주쿠가 밀어 넣으며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28일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2대0으로 승리했다. 내년 1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8회 발렌틴 그라나트킨 국제 축구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일본 U-18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왼쪽 풀백 후나키 카케루는 후반 중반 미드필드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레소의 타지마 카즈키 코치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끈질기게 뛰어준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상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볼을 빼앗기 위해 상대를 압박하고 볼을 빼앗은 후 침착하게 공격 작업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한국의 세 팀 모두 강한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우리가 일본에서 해왔던 플레이 스타일만으로는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라며 이번 교류전에 대해 평가했다.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왼쪽 풀백 후나키 카케루는 "일본팀들과 달리 상대 선수들의 피지컬과 몸싸움이 매우 뛰어났다. 일본에서 상대해 왔던 팀보다 한 단계 높은 팀들과 상대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2전 3기' 끝에 포항을 사로잡은 세레소는 울산과 광주마저 차례로 제압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동계 훈련에 들어갈 한국의 프로 유스 팀들은 세레소전 패배를 통해 좋은 예방주사를 맞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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