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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수 논란' 레알, 스페인협회 탓으로 돌리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2-04 09:25


ⓒAFPBBNews = News1

"아무도 출전정지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다."

'부정선수 출전 논란'을 빚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해명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2015~2016시즌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스코가 2골을 넣었고, 데니스 체라셰프도 한골을 보탰다. 문제는 경기 뒤 불거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체리셰프 때문이다. 체리셰프는 비야레알 임대 시절인 지난 시즌 국왕컵에서 경고 3개를 받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를 잊고 체리셰프를 선발로 내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종료 직전 체리셰프의 징계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전반 종료 직전 교체아웃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카디스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구단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도 레알 마드리드가 몰수패를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부정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은 물론 체리셰프 조차 출전정지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스페인축구협회가 선수에게 경고 3개 누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정지 상황은 무효"라고 강조했다. 페레스 회장은 오히려 "스페인축구협회는 물론 비야레알조차 체리셰프가 징계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우리의 실수가 아니다"고 스페인축구협회의 탓으로 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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