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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를 둘러싼 맨유와 파리생제르맹(PSG)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 것"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격히 달라진 호날두의 팀 내 위상이 원인이다.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호날두의 입지가 예년과 다르다. 호날두는 리그 12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렸다. 수치상으로는 준수하다. 하지만 9월12일 5골을 기록했던 에스파뇰전을 제외하면 11경기에서 3골을 넣은 셈이다. 느낌이 조금 달라진다.
베니테스 감독은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팀 전술을 재편했다. 이는 호날두의 역할 축소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와 베니테스 감독의 불화설이 대두됐다.
호날두의 나이도 변수다. 호날두는 30대에 접어들었다. 호날두와 레알의 계약은 2018년에 만료된다. 호날두의 나이가 33세가 되는 해다. 선수인생 황혼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아무리 호날두가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해도 거액의 연봉을 보장받기 힘들다.
현 상황으로 보면 PSG가 맨유보다 더 적극적이다. 상술한 대로 PSG는 회장까지 발을 걷어 붙히고 호날두 영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자금력도 무시할 수 없다.
PSG가 내년 여름 팀의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와 작별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PSG는 호날두를 영입함으로써 공백을 채우는 동시에 격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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