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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지단이나 호날두 같은 선수는 본인이 가장 편안해하는 자리에 기용해야한다."
안첼로티 전 감독은 그는 AC밀란, 유벤투스, 첼시, 파리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구단들을 두루 거쳤다. 그는 지네딘 지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자신이 지도했던 당대 최고의 수퍼스타들과 줄곧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호날두나 즐라탄은 가장 훈련시키기 쉬운 선수들이다. 투철한 프로정신을 갖고 있고, 매사에 진지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많은 골을 넣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감독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이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대패했고, 호날두-가레스 베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을 둘러싼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임 감독인 만큼, 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정면으로 겨냥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의 '감독론'은 베니테스 감독의 그것과는 명백히 다르다.
특히 베니테스 감독은 부임 전부터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적 핵심", "호날두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겠다"라는 말로 호날두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 결과 올시즌 호날두는 공식전 13골에 그치고 있다. 득점력에서 루이스 수아레스(15골), 네이마르(14골)에 뒤처지고 있다. 엘 클라시코 등 중요한 경기에서의 활약상을 따지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안첼로티 전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첼시, PSG 모두와 좋은 추억이 있다. 돌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생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 분위기는 모른다"라는 말로 현 상황과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내년 여름에는 어느 팀이든 반드시 감독으로 복귀하고 싶다"라는 바람은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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