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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가동중단 48일…호날두, '홀로서기' 성공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1-03 16:36


지난 PSG 전 도중 답답해하는 호날두.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팔'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 없이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 PSG 전을 치른다. 두 팀의 전력이 말뫼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압도함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여전히 고민스럽다. BBC트리오는 지난 9월 16일 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샤흐타르 전 이후 장장 48일째 가동 중단 상태다. 베일과 벤제마가 번갈아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BBC트리오가 함께 뛴 시간은 벤제마가 선발, 베일이 교체로 출전한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 11분이 전부다.

이 와중에도 호날두는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13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서른줄에 접어든 호날두 역시 올시즌 몸이 예전같지 않다. '프리킥의 마술사'라는 별명은 무색해진지 오래다. 특히 민첩성과 스피드가 과거만 못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겐 다행스럽게도 호날두의 컨디션은 회복되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이들 경기는 각각 레반테, 셀타 비고, 라스 팔마스 전이었다. PSG에 비견될만한 강팀들은 아니다.

호날두는 'BB' 없이 임했던 지난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PSG 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 경기는 탐색전 끝에 심심한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조 1위를 다투는 4라운드는 양팀 모두 각오가 남다르다. 호날두로선 자존심 회복을 위한 무대다.

호날두에겐 다행스럽게도 루카 모드리치-하메스 로드리게스-페페-케일러 나바스 등 주전 멤버들의 상당수가 복귀한다. 최근 경기들에 비하면 베스트 11에 가깝다. 특히 '찰떡 도우미' 하메스의 복귀가 든든하다. 하메스는 헤세 로드리게스-이스코의 교체 멤버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호날두는 공식전 13경기 13골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샤흐타르-에스파뇰-말뫼 전에서만 10골을 터뜨려 호날두에 어울리지 않는 '영양가' 논쟁에도 시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3연속 8강에 빛나는 PSG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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