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맨체스터를 벗어난 앙헬 디 마리아(28·PSG)는 커리어 반전에 성공했을까. 아직까지 현지 매체들의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SG의 로랑 블랑 감독도 "디 마리아는 보통 선수들과는 급이 다른 훌륭한 선수다. 우리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 중 한 명"라면서도 "아직 PSG의 축구에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했다. 이적 후의 압박감을 털어내고, 자신의 달라진 역할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PSG 스타일'이란, 다름아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딘손 카바니 공격진이다. 여기에 지난 여름 4400만 파운드(약 765억원) 몸값의 디 마리아가 더해지자, 볼 움직임은 한결 더 뻣뻣해졌다. 디 마리아의 컨디션마저 좋지 않은 날은 서로 움직임이 뒤엉켜 '각개전투'식 공격으로 일관하는 팀이 PSG다. 게다가 디 마리아는 카바니에 밀려 주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해외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레퀴프와 달리 올시즌 PSG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디 마리아를 지목했다. 이들은 PSG가 4-1로 승리한 26일 생테티엔 전 MOM도 디 마리아에게 부여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어도 시종일관 상대 수비진을 휘저은 디 마리아가 1골 1도움씩을 합작한 즐라탄-카바니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설명이다.
지난 3시즌 연속 리그1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올시즌에도 9승2무(승점 29점)로 선두를 질주중이다. 결국 PSG의 디 마리아 영입은 리그가 아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 상승에 그 목적이 있다.
디 마리아가 현지 매체들의 불신을 이겨내고 PSG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포지션 고려 없는 공격수 수집의 예를 보여주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