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가 과연 유럽선수권대회 무관의 한풀이를 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는 그간 제라드-램파드-테리 시대를 벗어나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자리잡으며 새로운 축구를 펼치고 있다. 로스 바클리, 라힘 스털링, 해리 케인,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존 스톤스 등이 주축으로 떠올랐다. 체력, 기동력 등 기존의 장점에 기술까지 더했다. 잉글랜드는 안정된 중원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일단 최전방의 파괴력이 약하다. 케인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웨인 루니 역시 과거의 역동성을 잃어버렸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제임스 바디를 중용하고 있지만 그가 본선에서도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도 잉글랜드의 약점이다. 본선에서는 더 강한 상대와 맞서야 한다. 파이터가 필요하다. 존 조 셸비가 최근 중용되고 있지만 실수가 너무 많다. 바클리, 아담 랄라나 등 장점인 2선 공격을 살릴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아야 한다. 수비 역시 필 자기엘카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본선에서는 테리, 리오 퍼디낸드 같이 무게감 있는 리더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보수적인 호지슨 감독의 전술도 보다 모험적일 필요가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