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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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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위 팀이 포진하는 스플릿 그룹B는 '생존경쟁'의 무대다.
38라운드까지 5경기를 더 치러 '꼴찌' 12위는 챌린지(2부리그) 1위팀과 곧바로 자리를 맞바꿔 강등된다.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4일 마무리 된 33라운드 결과, 올 시즌 그룹B에는 인천(승점 45), 전남(승점 42), 울산(승점 40), 광주(승점 35), 부산(승점 24), 대전(승점 13) 6개팀이 자리를 잡았다.
일찌감치 격차가 벌어졌다. 인천, 전남에 이어 울산이 4일 대전전에서 0대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다. 강등 경쟁 구도는 광주, 부산, 대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광주와 부산, 부산과 대전의 승점 차는 각각 11점이다.
10위 광주가 가장 유리하다. 남은 5경기 중 부산과의 대결에서만 승리하면 잔류가 확정된다. 광주가 4경기서 패하고 부산전을 이기면 승점 38점이 된다. 부산은 광주전서 패하면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36점에 그친다. 남기일 광주 감독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한 경기만 이기면 잔류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 한 경기는 부산전이다."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출전권 확보(11위)가 현실적인 목표다. 대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된다. 대전전만 이기면 나머지 4경기서 모두 져도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대전이 그룹B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28점에 그치는 만큼, 부산은 대전전에서 패하더라도 다른 4경기서 승점 5만 얻으면 11위 자리는 유지할 수 있다.
대전은 벼랑 끝이다. 남은 경기를 다 잡아도 부산이 남은 5경기서 전패를 해야 순위가 뒤바뀐다.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를 거는 처지다. 최문식 대전 감독은 "갈 길이 멀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한 줄기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심정으로 기적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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