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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풍성해진다. 8일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G조 3차전을 앞두고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28·도르트문트)가 합류한다. 갑작스럽게 팀을 이적해 3일 라오스와의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다. 구자철의 위치 이동으로 슈틸리케호의 전술이 순간순간 다양하게 바뀐다. 특히 경기 중간중간 측면으로 빠지면서 팀의 공격 패턴을 다양화한다. 상대의 역습을 최일선에서 저지하는 견제 능력도 뛰어나다. 오랜 해외 무대 경험으로 노련미도 갖추고 있다.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십도 있다. 동메달 신화를 썼던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주장을 맡으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이번에는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도와 팀을 하나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중원의 살림꾼이다. 넓은 활동반경으로 팀에 힘을 보탠다. 기성용과의 호흡도 상당히 좋다. 측면 수비수로도 설 수 있다. 독일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뛰고 있다. 우선 대인 마크 능력이 좋다. 좌우 측면이 빠른 레바논을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카드다. 여기에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도 정확하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잘 잡는다.
둘의 합류로 A대표팀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이재성(23·전북) 권창훈(21·수원) 등 K리거들과의 경쟁이 볼거리다. 이들은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했다. K리그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자철과 박주호도 막 시즌을 시작한 터라 몸상태가 상당히 좋다. 경쟁을 통해 슈틸리케호는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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