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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 수비를 뚫을 3가지 교과서적인 방법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07:49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 레바논 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9월 3일 경기도 화성에서 라오스,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선수들이 수비 전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수비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
화성=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9.01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 라오스와의 홈경기(3일 오후 8시·경기도 화성)는 밀집수비와의 전쟁이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밀집수비는 새롭지 않지만 자칫 그 덫에 걸리면 탈출이 쉽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도 지난달 31일 소집 이후 사흘간 밀집수비를 뚫을 대비책 마련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태극전사들의 머릿속도 정리된 듯 하다. 그들의 입에선 '밀집수비'가 떠나지 않는다.

밀집수비를 열 수 있는 키는 분명있다. 교과서적인 3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①안정된 공수밸런스

극단적인 공격 전술에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돼야 한다. 과욕을 부리면 템포를 잃어버릴 수 있다. 서두르다보면 엇박자를 낼 수 있다. 수비-중원-공격, 한 축이 무너지면 벽에 부딪힌다. 선제골이 늦더라도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측면을 활용하라

측면에 해답이 있다. 촘촘하고 조밀조밀한 중앙을 뚫기는 쉽지 않다. 밀집수비에는 측면을 활용한 공격 패턴이 가장 효과적이다. 측면에서 활로를 뚫으면 수비라인이 분산된다. 활발한 오버래핑도 공존해야 한다. 볼은 인간보다 빠르다. '킬링 패스'도 수반돼야 한다. 상대가 예측하기 전 측면의 뒷 공간을 침투하는 패스가 연결되면 수비벽을 일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중앙에도 자연스럽게 공간이 생긴다. 빠른 스피드와 공간 침투, 선수들간의 호흡에 오차가 없어야 한다.

③세트피스는 지름길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손흥민을 전담 키커로 세우고 다양한 패턴의 세트피스를 훈련했다. 문전 프리킥의 경우 체격이 왜소한 라오스 선수들을 감안, 신장이 작은 태극전사들을 벽으로 활용했다. 라오스는 1m80을 넘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세트피스는 볼이 정지된 상황에서 경기가 전개되는 플레이를 의미한다. 프리킥, 코너킥 등이다. 축구에서 가장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수단이다. 밀집수비에선 지름길이다. 세트피스는 밀집수비에서 자유롭다. 약속된 세트피스를 통해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또 중거리 슈팅도 최대한 아끼지 않아야 된다. 슈팅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게 된다. 그곳에 또 다른 공간이 열리는 효과도 있다.

태극전사들이 과연 어떤 루트로 그물망 수비라인를 해체할까. 라오스전의 최대 볼거리는 밀집수비와의 전쟁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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