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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꼬마팬 눈물 닦아준 판페르시와 페네르바체 이야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8-16 11:49


사진출처=로빈판페르시 인스타그램

맨유와 로빈 판페르시의 열혈팬, 5살 영국 꼬마 루이스 다이아몬드군이 터키에서 자신의 영웅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2013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이적 첫해 30골을 몰아치며 맨유의 우승을 이끈 판 페르시는 지난달 터키 슈퍼리그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다이아몬드군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생이별이었다. 세상이 다 무너지는 것같은 비보였다. 다이아몬드군의 아버지 샘 다이아몬드씨가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다이아몬드군이 벽에 붙여둔 판페르시의 사진을 보며 대성통곡하는 영상이다. 자신의 영웅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폭풍 오열했다.

이 영상은 전세계 축구팬들 사이에 뜨거운 화제가 됐다. 터키 페네르바체 서포터들을 거쳐 아지즈 일디림 페네르바체 회장에게까지 전해졌다. 일디림 회장은 다이아몬드의 가족을 터키 이스탄불로 초대했다. 다이아몬드는 15일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에스키셰 히스포르의 터키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자신의 영웅과 재회했다.

후반 17분 교체투입된 판페르시는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판페르시는 자신의 유니폼을 입은 다이아몬드군을 만났다. 번쩍 안아올려 함께 사진을 찍었다. 판페르시는 "루이스의 동영상을 봤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그 눈물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정말 화가 난 것같았다"고 말했다. "나중에 루이스가 크면 클럽을 떠나는 것 역시 축구의 일부라는 것을 설명해주겠지만, 너무 귀엽고 너무 멋진 일이다. 정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 구단 역시 감동이다. 이 특별한 순간은 페네르바체가 얼마나 위대한 클럽인지 보여준다. 가족 전체를 터키로 초대한 일은 정말 멋지다"며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판페르시는 5세 열혈팬 루이스와의 재회 순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감사와 감격을 표했다. '얼마나 놀라운 순간인가! 루이스 다이아몬드가 나를 보기 위해 영국에서 이스탄불까지 날아왔고, 어제 내 경기를 봤다. 그의 미소를 다시 보게 돼 기쁘다!'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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