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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김신욱, 서울 이랜드전에서 희비교차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7-29 20:03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이 29일 오후 파주 스타디움에서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대표팀 김신욱이 이랜드 미첼의 수비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8월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해 중국, 북한, 일본과 대결을 펼친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9/

이정협(상주)과 김신욱(울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9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30분 3쿼터씩 총 90분동안 진행됐다. 옥석가리기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단을 둘로 나눠 뛰게 했다. 관심은 이정협과 김신욱이 벌이는 원톱 경쟁이었다.

선발은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4-3-3 전형의 원톱으로 출전했다. 이종호(전남) 권창훈(수원) 주세종(부산) 이용재(나가사키)가 뒤를 받쳤다. 김신욱의 장신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형이었다. 김신욱은 30분 내내 꾸준히 공중볼 싸움을 펼쳤다. 좌우에서의 크로스도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해결능력이 아쉬웠다. 슈팅은 서울 이랜드의 골키퍼나 수비진의 방어에 걸렸다. 김신욱은 3쿼터에도 다시 등장했다. 3쿼터 15분에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서울 이랜드의 수비수 칼라일 미첼에게 번번이 밀렸다. 아직까지는 겉도는 느낌이었다.

반면 이정협은 날카로웠다. 2쿼터 30분, 3쿼터 초반 15분을 뛰었다.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활동량이 많았다. 최전방은 물론이고 측면으로도 벌렸다. 이정협이 확보해준 공간을 김승대(포항)와 이재성(전북) 이종호 등이 파고들었다. 서울 이랜드의 수비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정협은 골도 뽑아냈다. 2쿼터 26분 이재성의 슈팅이 서울 이랜드 골키퍼 김영광을 맞고 튕겨나왔다. 문전 앞에 있던 이정협은 다이렉트로 슈팅, 골을 뽑아냈다. 집중력과 해결능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슈틸리케호는 이정협의 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과 김신욱은 모두 특징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골문 앞에서 볼경합을 벌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협에 대해서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측면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오늘 골을 넣었다고 해서 중국에서 주전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누가 원톱으로 나서든 승리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에는 대표팀 승선이 아쉽게 좌절된 주민규(서울 이랜드)가 눈길을 끌었다. 서울 이랜드의 원톱으로 나선 주민규는 아쉽게 골을 놓쳤다. 1쿼터 23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골을 집어넣었다. 이것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느린 화면 분석 결과 온사이드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날렸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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