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를 앞둔 새내기들의 키워드는 '한(恨)-간절함-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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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브레이커' 김승대(24·포항)에게 A매치는 한(恨)이다.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김승대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만들어내며 한국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유독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매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할 기회가 없었다.
김승대는 "지난 소집 당시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결코 길지 않은 소집기간이고 발을 맞출 기회도 적지만, 이번 만큼은 내 강점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K리그에서 봐왔던 선수들인 만큼 장단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동료들과 맞추려 노력한다면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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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된 이찬동(22·광주)은 '간절함'을 강조했다. 이찬동은 이번이 첫 A대표팀 발탁이다. 제법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간절한 눈빛으로 태극마크에 대한 무게감을 얘기했다. 이찬동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대표선수를 꿈꿔왔다. 이 자리에 오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며 후회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2014년 입단한 2년차 K리거 이찬동은 광주의 핵이다. 몸 사리지 않는 수비가 일품이다. 이찬동은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감독님이 높게 사신 것 같다"면서 "좋은 기회가 온 만큼 매경기 절실한 마음가짐을 갖고 뛰겠다"고 했다. "따로 준비한 건 없다. 그저 간절한 자세로 할 수 있는 건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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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새내기답게 패기를 잃지 않았다. 당차게 자신을 어필했다. '광양루니' 이종호(23·전남)는 "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나에게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다. 이종호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주전경쟁에 대해서도 "확실한 내 색깔을 보여주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이가 어린만큼 패기와 젊음을 앞세우겠다. 확실한 인상을 심도록 하겠다," '막내' 권창훈(21·수원)의 각오다. 권창훈은 이번 젊은 대표팀 속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다. 하지만 각오만큼은 형들에 밀리지 않았다. 권창훈은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감독님 전술에 맞게 도움이 되겠다"며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준비 잘하겠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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