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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장 전반적인 시설을 교체할 예정이다."(서울시) "2017년 전까지 서울-수원 직통 지하철 3개 노선이 뚫린다."(수원시) "관중 동원은 문제없다."(천안시)
독일대표팀 지도자로 두 차례(2001년, 200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했던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후보도시 관계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최고의 시설과 환경도 중요하지만, 각 도시의 축구 열기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한 팀들이 '한국이 좋은 개최국이었구나!'라는 느낌을 받으면 성공적인 개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세 이하 월드컵은 FIFA 주관 대회 중 성인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다. 협회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 개최를 강조했다. 또 유소년축구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개최 후보도시들의 불꽃튀는 경쟁도 막이 올랐다. 마치 정치권 선거판을 방불케 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조만간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장 음향과 영상 송출 시설을 보수할 예정"이라며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잔디도 전면 교체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 외 도시들도 밀리지 않았다. 수원은 경기장 접근성의 편리함을 부각시켰다. 천안시는 대회 성공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관중수에 대한 공약을 내걸었다. 전통의 축구도시인 울산시와 포항시의 경우 축구 인프라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밖에 인천, 대전, 서귀포, 전주시 관계자들도 강한 유치 의지를 보였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 조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개최국의 성적이다. 2년 뒤 리틀 태극전사를 이끌고 대회에 참가하게 될 안익수 18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몫이다. 안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어떤 경기를 펼쳐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상깊은 한 마디도 던졌다. "경기장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2년 앞으로 다가온 20세 이하 월드컵은 이미 막을 올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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