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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고 있는 대전, 종료직전 실점을 줄여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7-10 11:29



대전 시티즌이 전남 드래곤즈와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거둔 감격스러운 첫 승 이후로 아직 잠잠하다. 사령탑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최문식 감독 부임 이후에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반등의 포인트는 확실히 잡았다. 지난 5일 선두 전북을 상대로 3골을 몰아넣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그 기세를 전남전으로 이어가려한다.

대전은 20라운드 전북전에서 황인범의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총 3골을 넣었다. 특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뉴 페이스' 고민혁과 한의권이 각 한 골씩을 보태며,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울산전에서는 수비수 김태봉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신규 영입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4실점 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특히 대전은 올 시즌 경기말미에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는 일이 많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더욱 집중력 있는 경기 운영이 요구된다.

전남은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매섭다. 비록 지난 경기 수원에게 패배 하긴 했지만, 6월 들어 인천, 성남, 서울을 연파하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번째 맞대결에서 대전과 전남은 0대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대전은 슈팅수에서는 밀렸으나, 점유율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전을 계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팀 분위기에, 새로운 얼굴들이 매 경기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만큼 승리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 한 가지 이번 경기에는 최문식 감독과 노상래 감독의 지략싸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올 시즌 K리그클래식에는 1970년생 '개띠' 감독들이 대거 등장했다. 최문식 감독과 전남 노상래 감독은 같은 '견우회' 소속으로 오랜 시간 우정을 다져온 사이다. 하지만 순위 경쟁을 위해서는 두 감독 모두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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