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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총체적인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가운데 대변인이 농담 한 번 잘못했다가 사임했다.
"FIFA 회장과 사무총장, 대변인이 같은 차에 함께 타고 있다. 그렇다면 운전은 누가 할까요? 정답은 경찰입니다." 디 그레고리오 이사는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FIFA 집행부의 처지를 이처럼 자조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FIFA는 성명을 내고 디 그레고리오 이사가 직위를 내놨다고 발표한 뒤 디 그레고리오가 연말까지는 조직과 함께하면서 자문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했다.
지난 2011년 9월 취임한 디 그레고리오 이사는 제프 블래터 회장의 측근 중 한 명과 다툰 뒤 블래터 회장과도 언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이달 초 회장 선거에서 5선에 성공했지만 이틀 만에 사임의사를 밝히고 오는 12월 퇴진을 앞두고 있다.
FIFA 고위 간부 7명이 부패에 가담한 혐의로 미국 FBI에 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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