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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세계를 누비는 의사가 있다. 대한축구의학회장이자 대한의사축구연맹 사무총장인 안용진내과의원의 안용진 원장(57)이다
지난해에는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렸다. 세계 의사축구대회도 지구의 반대편인 브라질에서 개최됐다. 대부분이 개원의들이다. 오고 가는 시간만 4~5일 걸린다. 사실상 브라질행이 불가능 했다. 하지만 안 원장의 축구 사랑은 누구도 못말렸다. 강력한 추진력에 후배들도 감동했다. 1~2명이 지원하기 시작해서 한 팀이 가능한 13명으로 꾸려졌다. 감동은 현지에서도 이어졌다. 모든 선수들이 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강호 리투아니아와 러시아를 꺾고 16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
안 원장은 2013년에 대한축구의학회를 창립, 회장을 맡았다. 축구가 인기 종목이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지만 의학적 연구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 만들었다. '제2의 신영록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땀을 흘리고 있다. 신영록은 2011년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뇌로 가는 산소의 공급이 중지되어 뇌손상으로 세밀한 움직임에 장애가 있어서 아직 선수로 복귀하지 못하고 재활에 힘쓰고 있다. 안 원정은 매년 축구의학회 세미나를 개최해서 최신 의학을 축구에 접목 시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70세까지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안 원장은 평소에 체력 관리만 잘하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의 꿈은 올해 LA 세계의사 축구대회에 참가해서 공중에서 날아오는 축구공을 향해 몸을 날려서 골을 넣는 것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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