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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점 극대화가 답이었다. 울산이 '투톱 철퇴와 밀집 수비'를 앞세워 10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7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김신욱-양동현 투톱의 첫 출전은 4월 5일 광주와의 홈경기였다. 팀은 승리했지만 투톱은 불안했다. 6일 뒤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투톱을 가동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안 좋았다. 한동안 윤 감독은 김신욱과 양동현을 번갈아 투입시켰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제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다. 이미 10경기째 무승(6무4패)이었다. 9위까지 미끄러졌다. 물러설 곳이 없었다. 경기 전 윤 감독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했다. 미완성이었지만 투톱을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카드였다.
선제골을 넣은 울산은 자신들의 장기인 '밀집 수비' 체제로 돌입했다. 김신욱 하나만 최전방에 박아놨다.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 일변도로 나섰다.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도 이어졌다. 제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 뒤에는 역습 한방이었다. 후반 10분 역습에 나섰다. 울산 정동호는 제주 페널티지역 안에서 윤빛가람의 파울에 넘어졌다.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골로 마무리지었다. 쐐기를 박았다. 4월 5일 광주전 승리 이후 64일만의 승리였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원정 7패(2무)째를 당하며 원정 무승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울산=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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