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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과 정조국은 FC서울의 향수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질주한 서울은 승점 19점을 기록, 10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정조국은 전반 15분 포문을 열었다. 인천 김진환이 백패스한 것을 가로채 골키퍼 유 현을 따돌리고 결승골을 터트렸다. 정조국이 K리그 클래식에서 골 맛을 본 것은 2012년 12월 2일 부산전 이후 913일 만이다. 그는 2012년 우승 후 경찰청에 입대했다. 지난해 가을 복귀했지만 K리그에서 골은 없었다.
드리블에는 힘과 스피드가 붙었고, 패스를 주고 받는 동료들과의 호흡도 큰 오차가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요한에게 연결한 힐패스에 탄성이 쏟아졌다. 후반 30분 정조국 대신 김현성이 투입됐다. 박주영은 후반 39분 헤딩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김현성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혔지만 2~3명이 에워싸는 압박에도 여유가 넘쳤다.
자신감은 투지도 깨웠다. 전반 16분 김진환과 공중볼을 따대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실랑이 끝에 김진환은 경고를 받았다. 정조국도 결승골 뿐 아니라 공중볼 장악과 과감한 돌파로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실전에서 투톱을 써보지 않았지만 훈련에서는 두 선수가 호흡을 맞췄었다. 정조국과 박주영의 투톱은 나쁘지 않았다"며 "2선에서 볼을 키핑하고 침투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움직임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조국의 골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좋은 것을 가지고 있던 공격수였다.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묵묵히 훈련을 하며 노력했다. 박주영과의 투톱은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조합이었다. 조국이가 좀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에다 김현성과 윤주태도 건재하다. 서울의 공격 옵션은 더 다양해졌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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