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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 도전했다 중도 사퇴한 포르투갈 축구 영웅 루이스 피구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당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총회에 앞서 블래터 회장의 측근들이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로 인해 부패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놓고 FIFA 고위 관계자들의 뇌물 스캔들이 터졌고, 그 중심에 블래터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블래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그의 아성은 견고했다. 5선에 성공해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이에 피구는 '세계 축구에 대한 책임있는 자리에 남을 수 없는 사람을 지지한 결과가 나왔다. 선거 이틀전에 불거진 부패 혐의는 축구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FIFA를 이끌어 온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라며 블래터 회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합법적으로 투명하고 민주족으로 FIFA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블래터 회장은 FIFA를 이끌 능력이 없다. 그가 조금이라도 축구를 생각했다면 연임을 시도하지 말았어야 했다. 최소한의 체면을 안다면 며칠 내로 그만둬야 한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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