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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부임설이 무성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남게 될까.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과 연장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의 지지는 변함없지만, 뮌헨 수뇌부 중 일부는 과르디올라 특유의 패스 중심 축구에 염증을 드러냈다. 리그 우승을 밥먹듯이 해온 팀 특성상 '리그 우승이 목표라면 굳이 과르디올라가 감독일 필요도 없다'라는 회의론도 등장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비공식 6관왕)을 달성한, 44세의 패기넘치는 감독을 원하는 팀은 많다. 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오래 전부터 강한 러브콜을 보냈으며,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 다른 팀들도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전에 가세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수퍼스타지만, 부상이 많고 나이가 서른을 넘긴 로번과 리베리의 대체 선수는 뮌헨의 숙원이기도 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고, 토마스 뮐러-마리오 괴체가 건재한 만큼 로벤-리베리의 뒤를 이을 선수 영입은 뮌헨에게 있어 화룡점정이라 할만하다. 매체는 "과르디올라는 이미 2013년 부임에 앞서 네이마르 영입을 요청했었다. 이미 원하는 선수 리스트를 뮌헨 측에 제출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 가지 조건은 의료팀의 연습장 상주다. 최근 뮌헨은 유럽 최고의 외과의이자 38년간 팀닥터를 맡았던 한스 볼파르트와 결별했다. 올시즌 리베리, 로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티아구 알칸타라, 다비드 알라바, 제롬 보아텡, 하비 마르티네스 등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린 책임을 물었기 때문. 볼파르트는 독일 대표팀 주치의를 겸하는 등 워낙 '바쁜 몸'이라 과르디올라와 자주 충돌했다.
결국 이 사태는 볼파르트가 사임하고, 의료진이 통째로 교체되며 매듭지어졌다. 과르디올라는 새로운 의료진이 연습장에서 상시 대기해주길 원한다. 뮌헨은 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플레이어가 가득한 팀에서 최고의 스타로 자리잡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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